뉴욕시, 총기폭력 예방에 4억8500만불 투자
뉴욕시가 총기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기사고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4억8500만 달러를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31일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 등과 함께 뉴욕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커뮤니티 안전을 위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51페이지 분량의 이 문서는 지난해 구성된 ‘총기폭력 대응 태스크포스(TF)’가 중심이 돼 작성했다. 청사진은 저소득, 위험지역에서 총기사고율을 낮출 수 있는 근본 해결책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총기폭력 예방 청사진은 크게 ▶청소년·청년층 멘토링으로 총기폭력 연루 방지(1억1830만 달러) ▶주택조건 개선(5750만 달러) ▶공공혜택 탐색 프로그램(6780만 달러) ▶공원 등 공공시설 개선(864만 달러) ▶일자리 확대(1억1850만 달러) ▶정신질환 치료(1억666만 달러) ▶커뮤니티와 경찰 간 유대강화(260만 달러) 등으로 요약된다. 총기사건이 발생한 후 경찰력을 투입해 용의자 등을 처벌하기보다는, 사건 발생 전에 조기에 개입해 총기 접근성을 낮추자는 것이 골자다. 최근 총기폭력이 저소득 청소년층 커뮤니티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다는 데 착안해 이같은 계획을 내놓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뉴욕시는 총기사고가 집중된 지역에 집중적으로 자금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뉴욕시 전역에서 발생하는 총기사고의 92%가 30개 경찰서 관할구역에 집중돼 있다. 특히 브롱스, 브루클린의 6개 경찰서 관할구역에선 지난해 발생한 총기사고의 39%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이번 자금지원은 6개 경찰서 관할구역에 집중될 전망이다. 브롱스의 40·42·44·47경찰서 관할구역과 브루클린 73·75경찰서 구역이 해당한다. 아담스 시장은 “지난해 총기폭력 태스크포스 출범 등으로 도시 전역에서 범죄가 감소했고,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는 있지만, 공공안전 작업은 절대 끝나지 않았다”며 “공공안전은 기본 조건일 뿐만 아니라, 뉴욕시 경제가 번영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호컬 주지사는 “뉴욕주정부도 뉴욕시 공공안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총기폭력 예방 47경찰서 관할구역 총기폭력 예방 총기폭력 연루